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은 ‘거리 두기’이다. 무조건 자신의 '’특권적 위치’를 강조하는 사람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토론도 불가능하다. 자기가 교장이기 대문에, 아니면 십대이기 대문에 십대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에게는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십대가 있을 뿐이지 실제 눈앞에서 행동하고 변화하는 십대가 없다. (28쪽)
한 집단을 이해하려면 그들에게 짜여진 질문서를 들이밀기 전에 어떤 질문이 그들에게 말이 되는 질문인지를 파악해 내야 한다. 상대주의의 안경을 끼고 관찰을 하고, 상대의 신발을 신어 보려는 노력 속에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29쪽)
‘대화’란 결코 ‘훈계’와는 다릅니다. 일단 청소년들을 ‘미성숙하고 관리해야만 할 존재’라는 생각을 갖고 대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이해 못하겠다”는 어른들의 투덜거림이 그치지 않는 겁니다. (109쪽)
연세대학교 청년 문화 센터가 위탁 운영하기로 된 ‘서울시립 청소년 직업 체험 센터’는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십대들의 에너지를 창조적인 문화 산업과 시민 문화를 꽃피우는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센터를 우리는 ‘하자haja 센터’라고 부른다. 어떤 이들은 ‘하자!’가 아니라 ‘놀자!’ 센터가 아니냐고 물어오는데, 우리가 목적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놀면서 일하는 것, 그것이 바로 21세기 시민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며, 학습 방식이 아닌가?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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