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경제이야기

[펌]나선 제2화 '일본호구'

많은 분들이 엔화의 변동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서 간략하게 제 의견을 적습니다. 세계 어느 정부나 중앙은행들이 자신의 화폐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정부나 일본중앙은행 역시 무척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지난 8개월째 미국의 일본물품 수입은 계속해서 줄고 있고 지난 달에는 급기야 흑자 폭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엔화의 강세이지요. 하지만 여기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일본인들은 자국내의 낮은 이자율 때문에 해외에 많은 투자를 하였습니다. 그 금액은 한 6트릴리언 달러 정도 됩니다.
(자신의 화폐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왜? 싫어하나? 그건 바로, 수출이 어려워지니까.)
불행은 이 중에서 꽤 많은 부분이 yen denominated debt(엔화로 직접 투자한게 아니다)가 아니라 다른 나라 화폐로 환전해서 투자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일본 은행으로부터 빚을 내어 다른 나라에 투자를 했지요. 이들의 투자는 매우 저돌적이고 위험한 곳들에 투자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commodity super cycle theory(상품시장이 50~60년을 주기로 크게 움직인다는 이론)를 정말로 그대로 믿고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deflation(자산가치하락) 시기로 모든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그래서 이들은 여기저기서 돈들을 빼가느라 바빴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S&P 주식이 떨어질때 반대로 엔화가 오르고 모든 emerging market(신흥시장,한국 같은곳 포함 브릭스라고 하나?), commodity market(상품시장, 원자재)의 불안함이 야기된 것입니다. 물론 하락한 이들 자산을 높아진 엔으로 바꾸다 보니 일본인들의 손실은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이들이 헐값에 판 commodity/energy (원자재/석유)관련 자산들은 물론 다른 외국 트레이더들이 샀지요. 그리고 다시 일본인들이 이번에 오면 이들 sucker(호구)에게 비싼 가격에 팔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번 데인 일본인들이 이전 보다는 많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deflation 시기에는 엔화의 변동이 지금보다는 적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누가 일본인들을 마지막 sucker(호구)로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일본정부와 일본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입니다. 이들이 20여년동안 저금리 정책으로 자국민을 고문하였고 어설픈 투기꾼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물론 미정부 역시 자국민을 소비병을 앓게 만들고 말았지요. 이들 중앙은행의 그릇된 정책들이 우리가 겪어야할 고통을 만든 것입니다. 이 고통은 이제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이들은 이번 전세계가 함께 만든 구제정책이 실패하고 나면 두번째 그럴싸한 정책을 들고 나올 겁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두번째의 비극은 희극으로 다가온다고. 두번째에는 사람들이 그저 웃어넘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