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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좋은글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나는 사람들이 웃는게 너무 웃겼어
뭐가 그렇게 좋다고 웃고 다니나 싶었거든
그때 나한테는 온통 세상이 그래 보였어.
깜짝 놀랄 일도 없고, 화낼 일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맛없어서 못 먹을 것도 없고, 희지도 않고 검지도 않고 우중충한 회색처럼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내가 움직이더라.
방 안에 늘어져서는 며칠씩 꿈쩍도 하지 않다가도
네 전화가 오면 몸을 벌떡 일으켜 5분 만에 집에서 나가더라고.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누워만 있었을 거야
너는 나한테 그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너는 이미 그걸로 나한테 해줄거 다 해준거나 마찬가지야

이미나 / 아이러브유
[http://solo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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