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아이들이 꿈을 꾸지 않으면 아이들의 미래는 삭막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내가 산타클로스가 있는지 없는지 긴가민가하기 시작하자
엄마는 그 비밀이 탄로나는 것을 늦추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더욱더 용의주도하게 계획을 세우곤 하셨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깨달은 게 있다면
꿈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꿈을 꾸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음침한 대기를 끌어안고 그저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다른 행성과 다를 게 뭐란 말인가.
스톡홀름, 오후 두 시의 기억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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