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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좋은글

은행에 대한 나의 기억

1.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곧 맞춰드릴게요."

방문 너머로 전화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걸려 온 전화인지 단 한마디 만으로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은행일테지..잠시 창밖을 보았다...

은행에 대한 나의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적어도 나에게 그곳은 돈 없는 자들에게 더 가혹한 공간이었다.



2. 아버지는 비굴해 보였다.

대출창구에 앉아 있는 직원은 근엄하게만 보였다.

아버지는 무엇이 감사한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서류뭉치가 눈 앞에 있다.. 담보물설정... 우리집은 담보물이 되었다.


그라민 은행 이야기 / 데이비드 본스타인
[http://solom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