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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좋은글

소중한 일은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약하디약한 얼음 조각 같은 것이고,

말이란 망치 같은 것이다.

잘 보이려고 자꾸 망치질을 하다 보면,

얼음 조각은 여기저기 금이 가면서 끝내는 부서져 버린다.

정말 중요한 일은, 말해서는 안 된다.

몸이란 그릇에 얌전히 잠재워 두어야 한다.

그렇다, 마지막 불길에 불살라질 때까지.

그때 비로소 얼음 조각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몸과 더불어 천천히 녹아흐른다.


가네시로 가즈키 / 연애 소설
[http://solo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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