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
바둑을 두다보면 말이야, 빈 데가 더 중요해.
그게 집이라는 건데, 뭐가 차 있는 데가 아니란 말야.
근데 집이 크면, 그니까 많이 비어 있으면 이기는 거야,
바둑이라는 게. 그러니까 인간이라는 것두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거,
그런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
김영하 / 빛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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