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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난기류 그 자체가 아니라, 난기류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문제는 난기류 그 자체가 아니라, 난기류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24)

그들을 힘들게 한 것은 난기류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과 같이 있었던 나는 괜찮았기 때문이다.
원인은 난기류에 대한 그들의 반응에 있었다. 그들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공포와 불안의 반응을 보였다. 그 반응은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것은 불필요한 반응이었다. 그것은 그들을 보호해줄 수 없는 반응이었다.
(171p)





문제는 어려움 '그 자체'가 아니라, 어려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일 때가 많습니다.
그 어려움이 심각할 수록 더 그렇습니다. 어려움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어려움에 대한 우리의 공포나 두려움 때문에 평정심이 흔들리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저자는 비행기 출장중 악천후를 경험한 뒤, 문제는 난기류 그 자체가 아니라 난기류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심한 난기류로 승객은 물론 기장과 승무원들까지 공포에 질려 있었던 시간.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공포에 울부짖고 구토를 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잠깐, 이건 공포에 대한 지능적인 반응이 아니야. 소모적인 반응일 뿐이야. 이런 반응은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이렇게 불안해서야 과연 탈출할 때 비상구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내가 자기 파괴적인 생리적 변화를 갖는다면 그 이유는 난기류 때문이 아니라 난기류에 대한 나의 반응 때문이야."

이렇게 생각한 그는 머리를 의자에 대고 눈을 감으며 의도적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를 타며 놀았던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40분 뒤에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 그는 다른 승객들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간이침대에 실려 나가는 사람, 다시는 비행기를 타지 못할 사람들 속에서 저자는 정상적인 심리상태로 걸어나온 것입니다.

물론 난기류가 비행기를 삼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비상착륙을 할 수도 있고 공항 활주로에 정상착륙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후의 나의 모습은 그 어려움에 대해 보인 나의 반응이 결정합니다.

문제는 난기류 그 자체가 아니라, 난기류에 대한 나의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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