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자주가는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등록하고
그가 쓰는 치약으로 이를 닦고
그가 좋아하는 피아노 곡을 블로그에 깔고
그가 열광하는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본다.
이를 닦으면서 그와 같은 질감과 향을 음미하고
그가 보는 드라마를 보며 그가 느꼈을 감동을 느껴본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런 내 노력이 고스란히 그에게 전달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랑은 한 사람의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뒤돌아선 그의 등을 바라보는건 그리움이지 사랑은 아니다.
그가 발길을 되돌리고 나와 눈을 마주쳐야 사랑이 되는 것이다.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http://solo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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