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지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안녕, 보고싶었어"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生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양애경 /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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