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디지털로 편지 주고받는 거 싫어요. 아날로그가 좋아요.
언제 어디서든 옆에 두고 꺼내 읽을 수 있잖아요.
부팅을 해야만 읽을 수 있는 편지는 불편하고, 편지를 쓰고 읽기 위해
전기라는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는 게 어딘지 정도 없어 보이고 낭비 같아요.
인간의 기본 행위인 글쓰기조차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게 어째 좀……
알게 모르게 글씨에서도 인격이나 품격이 드러나요.
상대방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고요.
디지털이 좋고 편한 건 알지만 전기가 없으면 그 위용을 결코 드러내지 못해요.
기약할 수가 없는 거죠.
나 같은 여행자에게는 특히 아날로그가 어울려요."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장은진
[http://solo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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