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자기의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인거지.
안 그래도 나를 시시하게 보는데 자신이 더욱 시시해진다 생각을 하는 거라구.
실은 그 누구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데 말이야.
보잘 것 없는 여자일수록 가난한 남자들을 무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야.
안 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더더욱 불안해 견딜 수 없기 때문이지.
결국 그렇게 서로를 괴롭히면서 그렇게 평생을 사는거야.
평생을 부러워하고 부끄러워 하면서 말이야.
이 세계의 비극은 그런거야.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돈 좀 더 벌어와라, 얼굴이 그게 뭐냐하면서...말이지.
어쩌자는 걸까?
박민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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