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자유롭게 떠나는 자에 대한 질투,
사랑을 잃을지도 모르며 이제 너를 모르게 될 것이며
나는 너를 모른다고 말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태초에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엔 서로에게 낯선 이방인으로 남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는 순간이
올 것임을 알게 되는 예감 때문에 숨이 멈출 것이다.
나를 깊게 관통했던 것은
소유욕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었다.
배수아 / 에세이스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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