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려면

"성장하려면 예전의 자신과 작별하는 아픔을 견뎌내야 해요."

"무엇과 헤어지는 건데요?"

"이미 익숙해진 친구나 가족, 사회가 주는 편안함과 헤어지는 것이지요.

안락함이 성장을 막는 굴레인 경우가 많아요.

만약 아기가 엄마 뱃속이 안전하다고 끝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엄마뿐만 아니라 아기 또한 위험해지겠지요?

엄마 뱃속보다는 힘들어보이지만 안락함을 버리고 밖으로 나와야

엄마의 얼굴을 보는 기쁨도 누리고, 땅을 박차고 달리게도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할 수도 있는 어른으로 자라겠지요."



책을 통해 궁금한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하기보다는,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질문을 얻어라.

질문을 해결하려는 열정과 호기심에서 또다른 지식이 나온다.

반면 다른 사람의 답을 그대로 머리에 복사하는 것은

오래된 책에서 날 법한 퀴퀴한 냄새를 풍기게 되어

사람들에게서 멀어질 뿐이다.



"신뢰감만 있으면 안 돼.

지정한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불신감도 필요하다고.

신뢰와 불신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희망의 힘이 생기는 거야.

희망은 현실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중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끝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보통 희망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소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희망은 믿음과 불신의 긴장에서 나오는 끝없는 투쟁이지.

그렇다고 불신을 일부러 키울 필요는 없어.

긍정적인 성격발달을 위해서는 불신감보다 신뢰감을 많이 경험해야 하거든."



"나는 늘 희망을 말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희망을 강조해야 할 만큼,

사실 인생은 늘 좌절과 갈등이 있는 늪과 같은 곳이 아닌가 싶어요.

늪에서는 그냥 되는대로 몸을 막 움직여서는 빠져나올 수 없지요.

나름대로 전략을 짜고 준비를 해서 빠져나와야 해요.

오늘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다음에 더 준비해서 잘하면 돼요.

인생의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어느 한순간에 결정되는 것은 없어요.

나이를 얼마나 먹든지 간에 성장이냐 퇴보냐 하는 갈림길에 다시 설 수 있어요.

인생은 아주 긴 자아 정체성의 싸움니지요.

그런 싸움에서 피하면 절대로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어요.

열정을 다하긴 하되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싸울 줄 알아야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자세로 생활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요."


이남석 / 자아 놀이 공원

[http://solom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