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과 6펜스 』를 보니까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거라고..
그곳이 어디가 될지 모르니가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조바심 나도 상관없어요.
그마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
여행이 공부라는 말보다는 '경험'이란 말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우리가 태어난 것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라 생각하거든요.
내 몸으로 다양하게 경험해 내 영혼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한 뼘 정도였다면
여행은 두 뼘 만하게, 세 뼘 만하게 넓혀주는 것 같아요.
마음에도 조금씩 더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여행에서 겪는 어떤 경험도,
심지어 나쁜 경험까지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 여행도 사는 것도 편해졌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또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할까.
좀 떨린다.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나는 이렇게 내 길을 만든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샨티샨티.. ('샨티'는 평화라는 말이다.)
박준 - On the Road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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