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생각이었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게 벌써 몇 년째인데..
하지만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금연을 결심하고 오랫동안 굉장한 의지력을 보여주다가도
어느 겨울날 아침 다시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십리 길을 걸어가는 것.
혹은 어떤 남자를 사랑해서
그와 함께 두 아이를 만들고서도 어느 겨울날 아침
그가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나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미안해 내가 실수를 했어' 라고 말하는 걸 듣는 것.
그런게 인생이다.
전화를 잘못 걸어 온 사람이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군요' 라고 말하면,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런게 인생 아닌가.
안나가 발디 /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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