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좋은글

공허한 행위

가령 그것이 실제로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린 낡은 냄비에

물을 붓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남는다.

효능이 있든 없든, 멋이 있든 없든,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대부분의 경우,

눈에는 보이지 않는(그러나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http://solomoon.com/]

'기타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을 수 있는 일이야  (0) 2009.05.25
인내할 수 있는 능력  (0) 2009.05.25
전혀 다른 정서  (0) 2009.05.25
어른이 되는 과정  (0) 2009.05.25
나 자신을 안다는 건  (0)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