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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가라앉히고 본업에 집중하기... fear(공포)와 anxiety(걱정)의 구

걱정을 가라앉히고 본업에 집중하기... fear(공포)와 anxiety(걱정)의 구분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0.27)

Psychologists distinguish between fear, which has a specific cause, and anxiety, which may not.

'How to Quell Financial Anxiety' 중에서 (뉴욕타임즈, 2008.10.18)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자산가격 급락으로 요즘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고 대출을 받아 구입한 부동산 가격도 계속 하락하는데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매출도 급감하고 고용불안도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위기가 전세계적인 문제이다보니, 미국인들도 비슷한 걱정으로 힘겨워하고 있나봅니다. 얼마전 뉴욕타임즈가 '재정문제에 대한 근심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더군요. 이 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Psychologists distinguish between fear, which has a specific cause, and anxiety, which may not."
심리학자들은 'fear'와 'anxiety'를 구분한다는 겁니다. 즉 fear(공포)는 명확한 원인이 있지만, anxiety(걱정,근심,불안)는 명확한 원인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심리적으로 힘이 들 때, 그것이 구체적인 원인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전자라면 어떻게해서든 그 원인을 치유하고 해결해야할 것이고, 만약 후자라면 자기 나름의 '대비책'을 세운뒤에는 그 고민을 끝내는 것이 맞을 겁니다. 걱정만 계속해보았자 지쳐가기만하고 정작 자신이 해야할 '본업'은 소홀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걱정이 심해 힘들다면 기사에 나온 미국의 한 심리학자의 조언을 듣는 것도 유용해보입니다. 그는 돈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해고될까 걱정된다면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대책'을 세운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제어'(control)할 수 있는 대상이니까요.

그는 그리고나서도 걱정이 시작되면 이렇게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그만! 난 이미 걱정을 했었어. 나는 이미 대책을 세워놓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어..."

그는 지금 내게 없는 것보다 내게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합니다.(Focus on what you have instead of what you don’t have.)

누구나 걱정과 근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명확한 원인이 있는 fear(공포)와 구체적인 원인이 없는 anxiety(걱정,근심,불안)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