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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고독한마법사 2009. 4. 27. 13:08
클렌징 젤로 화장을 지우고 꼼꼼하게 세수를 하면서

나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참방참방 물방울을 튀기면서 때론 경련하듯 오열하면서

나는 한없이 얼굴을 씻는다

가령 내가 쿄지를 좀 더 열렬하게 ,

정말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있다면 문제는 없다

지금이라도 쿄지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할 수도 있다

쿄지는 좋은 사람인데 . .

왜 좀 더 애틋하게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지금 당장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왜 둘이 있으면 고독이 더 짙어지는 것일까 . .


에쿠니 가오리 / 차가운 밤에
[http://solom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