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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절감한 것이다

고독한마법사 2009. 6. 2. 09:25
오랫동안 믿어 왔던 것과는 달리,

어느 순간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주체할 수 없이 불어난 그 돈을 함께 쓸 누군가가 필요했다.

손잡고 같이 걸어갈 사람이 없으면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말에 대답해 줄 그 누군가가 없으면 말조차 하기 싫었다.

바라볼 그 누군가가 없으면 자기 자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절감한 것이다.


기욤 뮈소 / 완전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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