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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 말했다

고독한마법사 2009. 4. 16. 13:32
기러기가 말했다.
"날으는 새들 가운데 우박 한번 맞아보지 않은 새가 있는 줄 아느냐?
문제는 너처럼 우박을 맞고서 높이 날기를 포기하는 데 있다."
갈매기가 물었다.
"그럼 우박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요?"
"재난은 보다 강하게 해주는 단련인거야.
그리고 결코 하지 못함의 통지가 아니라
약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연기 통지인 거야.'
기러기가 물었다.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은 무언지 아니?"
갈매기가 고개를 저었다.
"결코 꺾이지 않음이야.'"


- '접어보지 않는 날개가 어디 있으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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