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좋은글
그 약속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고독한마법사
2009. 3. 29. 20:22
언젠가 우리가 헤어지게 된다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어? 하고 네가 물은 적이 있다.
'만약에' 라는 수식어를 그 앞에 다섯번이나 붙여서.
"글쎄" 하고 나는 웃었고
너는 조금 심각한 얼굴을 하고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내 이야기는 글로 쓰지마" 하고 너는 말했고,
"그럼 내 이야기는 노래로 만들지 마" 하고 내가 말했다.
"나 없이 잘살지마" 내가 말했고
"그럼 너도 나 없이 행복해지지마" 하고 네가 말했다.
"만약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면 가급적이면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
우연으로라도 부딪힐 가능성이 없는사람이면 좋겠어"
내가 말했고 너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너는,
"나는 말이지. 가능하다면 네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어째서?" 하고 내가 묻자
너는 "그래야 가끔 소식을 들을 수 있잖아" 하고 대답했다.
이야기가 심각해지는게 싫어서 나는 그냥 웃어버렸다.
하지만 너는 끈질기게 약속을 요구했고
그렇다면 우리 서로 가끔 안부정도는 주고받자, 하고 합의했다.
너는 지금 그 약속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http://solomoon.com/]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어? 하고 네가 물은 적이 있다.
'만약에' 라는 수식어를 그 앞에 다섯번이나 붙여서.
"글쎄" 하고 나는 웃었고
너는 조금 심각한 얼굴을 하고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내 이야기는 글로 쓰지마" 하고 너는 말했고,
"그럼 내 이야기는 노래로 만들지 마" 하고 내가 말했다.
"나 없이 잘살지마" 내가 말했고
"그럼 너도 나 없이 행복해지지마" 하고 네가 말했다.
"만약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면 가급적이면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
우연으로라도 부딪힐 가능성이 없는사람이면 좋겠어"
내가 말했고 너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너는,
"나는 말이지. 가능하다면 네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어째서?" 하고 내가 묻자
너는 "그래야 가끔 소식을 들을 수 있잖아" 하고 대답했다.
이야기가 심각해지는게 싫어서 나는 그냥 웃어버렸다.
하지만 너는 끈질기게 약속을 요구했고
그렇다면 우리 서로 가끔 안부정도는 주고받자, 하고 합의했다.
너는 지금 그 약속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http://solom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