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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을 통하여 나를 보게 되었다
고독한마법사
2009. 5. 21. 09:24
나는 내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묻지 않고
그녀 마음에 드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묻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내 타이가 어떤가? 하고 묻지 않고
그녀가 내 타이를 어떻게 볼까? 하고 묻게 되었다.
나는 사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상상하고
그 눈을 통하여 나를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는 그녀에게 누구인가?였다.
그 질문의 재귀적인 운동 속에서 나의 자아는 점점
배반과 비진정성에 물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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