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하루 100끼를 먹나? (고 정주영 회장님 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셨슴.)
1. "부자라고 하루 100끼를 먹는 건 아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쉽게 8:2의 파레토 법칙으로서,
부자 20%로와 나머지 80%. 국가 전체의 소득은 반대로 20%가 80%, 80%가 20%를 가진다 가정을 하겠습니다. 이 경우 20:80 계층의 평균 소득은 16배 차이가 납니다.
일단 20%의 부자들이 80%의 돈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80%의 천민들이 또 나머지 20%의 돈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을 하자.
(물론 현실은 이보다 심하다고 본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20%의 부자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들, 국가 전체 소비의 80%를 행하지는 않습니다.
한 개인의 소비 성향이 아무리 상하다 한들, 그 사람의 소비 총량이 소득과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부자는 소수입니다.
더불어, 부자는 이미 쓸만큼 쓰고 있기에, 소득이 더 늘어난다고 수요를 크게 늘리지도 않습니다.
80%의 돈을 가진 부자들이 80%의 소비를 하는가?
미안하지만 부자들이라고 하루 3끼이상 먹는 것은 아니다.(고 정주영회장님 말씀.)
20%의 부자가 동일한 iriver MP3를 16개를 구매하고, 똑같은 삼립 케로로 빵을 16개 먹고, 현대 i30를 16대 굴리면서 국가 내 소비의 80%를 행하지는 못합니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것이지요.
따라서 한 국가 경제 내에서,
부자가 돈을 많이 쓰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인 수요를 주도할 정도의 절대적인 '기여'를 못 합니다.
뭐 사치품을 많이 쓰니까 약간 더 쓰긴 하겟지.
즉, 부자는 더 부자가 되봐야 소비 증가(내수 증진)을 더 시켜 주지도 않습니다.
2. 그런데, 부자가 아닌 80%의 소득이 증가하면?
이 계층은 돈이 없어서 못 쓰지 있다면 추가적인 소비를 할 충분한 의도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소수인 20% 계층과 달리 국가 전체적인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계층입니다.
따라서, 만약, 국가의 목표가 내수 부양이라면, 이 80%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이 관건 입니다.
천민들은 없어서 못쓴다.
이사람들 돈 주면 주는대로 내수가 부양된다.
3. 그렇다면? 80%의 소득은 어떻게 증가 시킬 수 있는가?
고용의 증진과 경제 구조의 분배 시스템 확보와 복지의 증진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자본주의에서 복지와 분배와 고용은 악이 아닙니다.
발전을 위한 정상적이며 당연한 선택입니다.
그래서 복지와 분배가 중요해진다.
내수를 살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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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돈을 써야 내수가 산다? Rev2
"Now here’s the problem with that. With tax cuts, the rich are not going to stimulate the economy. Why? Because if they are rich, they are already spending as much as they want to spend. That is the meaning of being rich. You’re always spending as much as you want to spend."
여 기 문제가 있습니다. 세금 줄인다고, 부자들이 경제를 활성화시키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부자라면, 이미 자기가 쓰고 싶은 만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그들을 부자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언제나 자기가 쓰고 싶은 만큼 충분히 돈을 쓰고 있는 사람들."
ROBERT REICH ON SUPERCAPITALISM” forum 내용 중
부자들은 이미 쓸만큼 쓰고 있다.
그들에게 돈을 더 준다고 더쓸까? 오우 노우~!
대기업에 대한 절대적 옹호의 주장들,
소득 상위 계층 및 대기업 위주의 세제 개편 적극 옹호 주장들,
찌라시들이 가끔씩 써대는 '미국과 유럽 부자들이 세금이 비싸서 세금이 싼 나라로 도피한다.'는 식의 별 가치 없는 기사들,
어떤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기득권자를 위한 정책과 그에 대한 합리화에 열 올리는 목소리들...
이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부자를 배척하지 마라! 부자들이 돈을 써야 시장이 살고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 이들을 위해 최선의 배려를 해주어야 되는 것이다! 그게 국가를 위한 길이다!"
부자가 부자가 된 이유, 치부의 과정은, 차치하고라도 이들의 주장은 어설프며 자기합리적입니다.
1) 부자는 이미 쓸 만큼 쓰고 있다.
이 글 첫 문장은, 미 정부의 부유층에 대한 감세 정책에 대한, 유명한 경제학자며 클린턴 시절 노동부 장관이었던 Robert Reich의 발언입니다. 정말 간단명확하게 잘 정의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자의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해 주어봤자.... 그들의 추가 소득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그들은 쓸 만큼 충분히 쓰고 있기에 말입니다.
이미쓸 만큼 쓰고있는 부자에게 돈을 더주면,
그들은 금고에 쟁여두고 쓰지 않는다. 그리하여 내수를 더 침체시킨다.
2) 부자는 소비가 아닌 투자를 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대한민국 사람들은 거의 다 읽어봤던가 아니면 내용이라도 대충 알고 있는 책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 이를 위한 전환점을 이렇게 정의 내립니다.
"소비를 줄이고, 그 돈을 모아 투자를 하라!"
뻔한 소득을 전부 자동차, 집, 가전제품, 좋은 먹거리 같이 소비해서 없어지거나 이후 추가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에 쓰지말고... 부동산, 주식 같이 나중에 소득으로 돌아오는 자산에 투자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책 쓴 당시 미국 부동상 호황기였던 지라, 책의 이후 내용은 부동산 투자 얘기지요. )
무슨 얘기냐 하면, 부자와 안부자의 결정적인 차이는... 부자는 투자에, 안부자는 소비에 치중하는 것에서 부터라는 겁니다.
그런데, 실상...
안부자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소비할 돈도 빡빡한 경우가 많으며 돈이 더 생긴다면 더 소비하기 위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애초에 맘껏 소비를 하고 계신... 투자가 몸에 배신 이 부자분들은 여유 자금이 더 생기면 더 투자를 늘려 더 부자되기에 몰두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부자가 여유자금이 더 생긴다고 내수 부양을 위한 소비를 하진 않고,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투자를 행하게 됩니다.
이들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부자들한태 돈을 주면 투자를 할테니까 내수가 살아날꺼 아니냐고?
글쎄? 다음이야기를 들어보자.
3) 부자는 합리적인 투자를 한다.
"부자가 투자를 하면 다 좋은 것 아닌가?"
부자가 부자인 이유 중의 하나가, 손해 보는 투자는 안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투자해서 이윤이 확실하면 돈을 넣지만, 이윤이 적거나 손실의 위험이 크다면 안합니다.
더불어, 부자들은 투자의 메인에 있기에 정보도 빠릅니다. 오르기 전에 들어가고 내리기 전에 빠집니다.
또, 이런 유리한 고지에 있기에 부자들의 투자란 것은 쉽게 투기로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헷지펀드나 한국 내의 부동산 투기들처럼 말입니다.
부자들은 부동산이 오를거면 부동산을 사고, 달라가 오를 것 같으면 달라를 사고, 주식이 오를거면 주식을 사고, 금이 오르면 금을 삽니다.
사업이 희망적이면 사업도...? 물론 그렇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이상적이기만 하지 현실적이지는 않습니다.
돈을 벌 수 있을 곳에는 투자를 하고, 아니라면 안 하는 합리적인 투자를 행합니다.
이 때문에, 부자들의 투자는 불황 때는 별 도움이 안되고, 호황기 때는 투기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장에 활력이 적고 경기가 안 좋은, 위험한 시기라면 이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그 투자도 소극적으로 행하거나 단기 투기에 몰두하여 시장 변동성을 오히려 더 높혀 버립니다.
이에, 시장에 활기가 적은 이유가 투자가 아니라 소비라면 부자에 혜택을 주어 봐야 아무런 득이 없는 짓이란 것이지요.
특히나, 한국 국내가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시기에는 말입니다.
부자는 안전빵을 원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불안한 상황에서는 말야.
절대 투자를 안한다구.
4) 부자들에게 세계는 이미 열려 있다.
한국은 부자들이 바라는 소위 럭셔리 제품과 수익성 좋은 투자 상품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해외 것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구매력과 취향에 맞는 한국 제품이 없다면 해외 제품을 사면 그만이고,
한국의 투자 상품이 매력이 없다면 한국에 투자를 안하고 해외에 투자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국적을 불문한 부자들의 투자와 소비를 열렬히 환영하는 글로벌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었다고 자신이 소속한 나라의 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당위성은 아주 약합니다.
현실이 이렇기에,
앞으로 누군가, 부자에 혜택을 주어 나라를 살리자 하면 그냥 웃어주십시오.
댓구할 가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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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면 돈을 안쓴다.
보험론 강의 들어가면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것이 위험(risk)이란 개념입니다.
여기서의 위험이란, '아가야 물가에서 놀면 위험해.'란 식의 구어적 의미가 아닌,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할 확율'입니다. 그래서 위험은 '높다/낮다'로 표현됩니다.
찌라시와 딴나라, 대기업은 항상 '위험해서 투자를 잘 안한다.'라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반대 입장에서의 일반 노동자들은 사는게 위험하기 때문에 소비를 잘 안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IMF이후 평생 고용은 물 건너 갔고, 노동시장 유연화 강화한다고 비정규직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해고의 권리가 점점 강화하고, 노조의 권리는 점점 축소시키고자 합니다.
이로서, 근로자에게는 고용에 있어 위험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처한 근로자, 현명한 노동자들은; 오늘, 내일 당장 회사 잘릴지도 모를 위험성을 항상 안고 살기에 (위험이 증가 되었기에),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위험이 적은 안정적인 삶(예: 평생 고용 보장)에서라면 소득은 쉽게 소비로 이어지지만, 현실처럼 위험이 높은 현실에서는 돈은, 저축으로... 궁극적으로는 투자로 옮겨가게 됩니다.
소비로 지출되어야 하는, 내수를 키우고 국가 경제를 키워야 하는 돈들은 이제 저축, 주식 시장, 부동산 시장, 펀드, 사설 연금 보험 등으로 전환되게 됩니다. 위험에 대한 보장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주식시장, 펀드, 보험, 부동산 투자 붐과 과열이 발생하고 내수는 소위 '죽었다!'라는 표현을 듣는 상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삶이, 고용이 불안정해서... 위험해서 말이지요.
노동 시장 유연성 증가 시킨다는 소리가 또 들리는군요.
대단위 토목공사를 하건, 대기업이 투자로 고용을 늘리건 말건,
내수는 어찌될 것 같습니까?
언제 짤릴지 모르는 천민도 역시 마찬가지 선택을 하는대,
모든 정보에 빠삭한 부자들이야 말해 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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