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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경제이야기

[펌]SDE-11월 4일 경제 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해설

1. CRS 마이너스 금리 사태

사실, 오늘 CRS 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나온 것은 지극히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한국은행이 스왑시장을 통해 20억불 스왑자금을 시장에 공급한느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한은이 20억불 입찰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35억불 응찰이 이루어졌고 시장이 흔들렸습니다.

20억불 입찰이므로 당연히 낙찰도 20억불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5억불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스왑금리가 급전직하 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원화 주면서 금리 주고 달러 받으면서도 금리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실, 현 상황은 정부가 금리를 대폭 내리면서 이미 예고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만일 정부가 금리를 0.75% 내리지 않았다면, 전 세계적인 달러 유동성 공급에 의해 서서히 스왑 베이시스가 한국은행의 스왑 자금 공급으로 축소 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더나, 스왑베이시스가 지난 10월 18일 마이너스 589 베이스 포인트나 벌어지기도 했었지만 당시 금리 수준을 보면 한국 IRS 금리 5.99  CRS 0.10 였으며 이 당시 기준 금리는 5.00% 였습니다. (10월 9일 0.25% 인하) 따라서 10월 9일 상황도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한은이 스왑시장 개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완화되어 마이너스 430 bp 까지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과의 통화스왑 조건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0.75% 추가 인하를 한 것입니다. 이 당시 즉, 10월 20일경부터 31일 까지 CRS 금리가 1%를 계속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한 마디로 무리하게 내린 것입니다. 


즉, 기준금리를 R, 기준금리와 IRS 금리 스프레드 s, CRS 금리 C 라고 하면 대강 (R + s) - C 가 스왑베이시스가 되는데, s의 최대치는 1%, 스왑베이스스 최대치는 590 이라 하면 C가 0이라 하더라도 기준금리는 5% 밑으로 내려가면 위험하다는 결론입니다.


이것이 한국 외환 시장의 현실입니다.

저의 이러한 추론은 솔직히 텍스트로 쓰다 보니까 최소한의 분석 없이 주먹 구구식으로 나온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스왑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이것이 시장의 가할 충격을 고려하지 않고 무대포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얘기 밖에 안됩니다.


그 결과 한국은행이 스왑 시장에 개입했음에도, CRS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도대체 시장을 뭘로 보는 겁니까.


현재는 세계적인 금융 경색 상황이므로 기준 금리와 금리 스프레드, CRS 금리 추이에 대한 최소 10일 정도에 대한 회귀 분석을 거쳐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합니다. 사실, 10월 중순 이후 스왑베이스의 최소치가 마이너스 400 bp 였습니다. 한은이 개입했음에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금리를 결정해야 정상입니다.


최근의 평균적인 CRS라면 0.8%, 스프레드 1% 고려하고 (최근 Libor 금리 하향세 때문) + 스왑베이스스 4% 면 실은 한국 입장에서 안정적인 스왑시장을 운용하려면 5.8%는 되어야 합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재정거래 유인의 최소 조건이 성립됩니다. (물론 중국 금리가 여전히 높으므로 기준은 여기에 두어야 합니다.) 최소 롤 오버율이라도 높여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IMF 때 외국인 채권 롤 오버율이 왜 30%나 되었을 까요? 당시 콜 금리와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해보면 바로 나옵니다.


오늘 채권 시장 보면 왜? 마이너스 CRS 금리 나오는지 답 나옵니다.

외국인들 다시 통안채 매도 시작했습니다. (참 물량도 많습니다)

통안채 3577억원 순 매도 (매도 물량 3626억원, 매수 49억원, 98% 매도율)

국채 포함 순 매도 4000억원 순 매도, 그래서 이 물량중 채권 시장에서 받은 물량이 1500억원 정도 나왔습니다. 나머지 2500억원 어디로 갔겠습니까? 당연히 CRS 시장입니다.


현재 한국 CRS 시장에서 외국인 채권 매도 물량 제외하면 하루에 15억 달러 정도 여기에 20억 달러 정도의 물량이 들어오니까 35억 달러 응찰 발생. 딱 떨어지네요...


한국은행이 9일, 다시 금리를 0.25~0.5% 추가 인하하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스왑베이시스는 완전히 시장 수급의 문제 입니다.

저는 최소 한은이 개입하면 500bp 넘게 벌어진 스왑베이시스 250bp로는 되돌려 놓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최대로 좁혀 놓은 것이 400bp. 미국과의 통화스왑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현재 상황은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 금리가 낮은 상태입니다.

미국과의 통화스왑 이면 조건이 금리안하인가요? 그렇다면 상황보면서 해야 합니다.

왜 조급하게 합니까?

방금, 호주 금리인하 했더군요, 0.75%나, 이미 스왑자금 180억 달러나 소진한 나라에서 금리인하를 한다. 그래서 5%가 되었습니다. (이제 호주는 130억달러 남았나요? 영국이 2선자금 대주려나? 스왑 추가 해주려나?)


평균 스프레드 0.5, IRS 평균 0.8,  스프레드 400 잡아도 한국의 적정 금리 수준은 5.3% 입니다.

그 정도 금리가 근원 인플레이션율 5.1%를 감안할 때 적절한 금리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의 원화를 최소한도로 지킬 수 있는 금리 입니다.

즉, 고금리도 아니고 저금리도 아닌 딱 중간 금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금리 인하 한다면, 그건 정말 무리입니다.


최근에 외국인들 채권 매도세, 무서울 정도 입니다. 하루 빼고 평균 4000억원에서 5000억원대입니다. 10월 중순 이후 매우 심합니다. 


한국은행 발표 외국인 채권 보유액수가 48조원이라고 했지요? 10월달에만 6조원 순 매도 했습니다. 이런 속도로 11월에 매도 하면 12조원은 나올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도세, 건설 회사들 부실 현실화, 은행들의 원화 자금 경색, BIS 비율 추락,

원화유동성 규제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CD 수천억씩 발행해서 한은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면 미스매칭 문제 터집니다.


경제는 심리가 아닙니다. 제 아무리 심리의 영향이 크다 해도 기본이 되는 항목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 심리와 함께 폭발해버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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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일본의 장기불황을 가져오는 메카니즘과 유사한지는 내일 설명하겠습니다.  그나마 엔이니까 장기불황이었지, 다른 나라 같았으면 하이퍼인플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