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지금부터 결혼에 대비하라
혼자서 잘 살 자신 없으면 결혼도 하지 말라
결혼으로 팔자 고치기는 아무나 하나
-결혼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며, 결혼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죄의식을 느낄 만한 일이 아니다.
-결혼에도 준비와 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연인에게서 프러포즈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성향을 갈고 닦아 '결혼해서 잘 살 만한 사람'이 되어야 좋은 결혼을 하고 결혼해서 살 확률이 높아진다.
먼저 홀로서기를 하라
-사회생활을 잘하는 여자들이 대부분 결혼생활도 잘 해낸다. 또 일찍 결혼한 여자들에 비해 사회 경험이 풍부한 30대 여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결혼 생활에 적응하기도 한다.
-혼자 험한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없어서, 혹은 외로워서 결혼을 하려는 여자들이 있다면 하루 속히 그 위험한 생각을 접어야 한다.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여자는 가정에서도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허드레꾼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외로움의 허기를 채우려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결혼은 두 개의 반원이 서로 등을 기대 의지해 서로가 넘어지지 않게 하고 각자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치워가는 것이다. 그렇게 두 개의 원이 완성되어 함께 굴러가는 것이 부부다.
-근사한 결혼을 꿈꾸기 전에 먼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여자가 되자. 혼수부터 자신을 먼저 준비하라.
당신에게 매혹되지 않은 남자에겐 마음을 주지 말라
여자는 사랑에 젖어들고, 남자는 사랑에 빠진다
-많은 여자들을 불행에 빠지게 하는 너무나 분명한 착각만큼은 짚고넘어가야 겠다. 바로 남자들이 여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믿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소심한 성격의 남자라도 사랑에 빠졌을 때 만큼은 적극적이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적어도 그러는 척할 마음가짐이라도 단단하다. 그리고 일단 사랑에 빠져들면 왠만해선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은 도무지 여자들처럼 '젖어드는'사랑을 할 줄은 모른다. 여자들은 처음부터 사랑에 폭 빠져들지 못하고 끊임없이 관게를 검열하지만 상대방이 계속해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면 조금씩 사랑에 젖어든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빠져들었는지를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이 당신을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 느껴지면 그 남자는 사랑에 푹 빠져 있지 않은 것이다. 회사일이 바쁘다고 만나주지 않는다든지, 전화통화가 안 될 때가 많다든지, 당신이 아프다는데도 대처하는 자세가 영 밍밍하다든지, 만날때마다 긴 시간 당신을 기다리게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개선의 여지없이 반복된다면 그 사람과 당장 헤어져라. 그가 개인의 상황과 성격 차이를 변명으로 들이밀더라도 속지 말라. 남자에게 있어서 사랑을 아예 못하게 하는 상황과 성격이라면 몰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소홀히 하게 만드는 상황과 성격이라는건 없다.
당신에게 매료된 사람과 결혼하라
-희한하게도 남자들은 자신이 전적으로 사랑해서 한 것이 아니면 도무지 그 결혼에 성실할 줄을 모른다. 여자들은 자신이 반해서 결혼한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일단 결혼을 하면 남편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려 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자신을 결혼으로 이끈 여자를 주저 없이 힘들게 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왜 자신을 더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나쁜 남편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세상의 수많은 연애 전문가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어도 명분이 아닌 당신 자신의 행복을 원한다면, 그리고 좋은 팔자로 살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당신이 100%사로잡지 못한 남자와는 결혼을 고려하지 말라.
나쁜 남자와 결혼하라
적당히 나쁜 남자가 좋은 남편감이다
-30대 여자들 사이에서는 남편감을 품평할 때 '사람은 착해' 하고 말하는 것이 악담이다. 소위 '착하다'는 남자들이 결코 아내에게도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상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20대 여자들은 착한 남자를 좋아한다. 근사한 남자가 착하기까지 하면 금상첨화겠지만 다른 부분이 좀 부족하더라도 착하면 교제를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착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특징을 잘 생각해보자. 착한 사람들은 대체로 남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법이없다.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 집착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심을 잃느니 차라리 손해를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해결해야 할 일에 독하다 싶게 매달리지 도 않고 매사에 나른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착한 사람은 연애를 하기에는 그리 나쁘지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혼 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 남에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하는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충실할 수 없으며, 아내에게 무거운 일상의 짐을 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저렇게 착한 사람 아내는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의 아내 치고 정말 잘 사는 여자들은 드물다.
-결혼하기에 좋은 남자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상식선에서 호의를 행할 줄 아는 '적당히 나쁜 남자'다. 남과 나, 내 가족과 남이라는 선을 긋고 그 선을 침범하는 타인은 정중하게 거절할 줄도 알고 자신을 호구로 보고 덤비는 영악한 사람들을 범처럼 내칠 줄도 알며 세상 그 무엇보다 내 여자가 우선인 이기적인 모습도 있는 남자가 최고의 남편감이다.
-당신이 결혼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 너무 착한 남자에게 빠져들지 말라. 적당히 독한 남자, 적당히나쁜 남자가 자기 여자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기가 쉽다.
이런 남자만은 피하라
우유부단한 남자
-나는 자기 여자를 불행하게 할 자질이 가장 높은 남자가 이런 유형이라고 본다. 노골적인 바람둥이나 성격장애자 같은 사람들이야 그 기질이 탄로 나는 즉시 경계 대상이 되므로 벗어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성격은 선량한 기질과 혼동되기 쉬워 웬만해서는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런 남자들과 연애를 하는 수많은 여자들이 지금도 쉽게 끝내지 못하고 나날이 마음의 상처를 키워가고 있을 것이다.
-우유부단한 남자는 여자를 죽도록 힘들게 하면서도 모든 잘못을 여자에게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기 일쑤다. 매사 흐리멍덩한 가운데 자신의 여자가 상처를 받도록 방치하기도 하고 어찌어찌하다가 해서는 안 될 일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버리는 이들이 바로 이런 남자들이다.
왕년에만 잘나갔던 남자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남자가 아직도 왕년 타령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항상 '잘나갔던 과거'를 들먹이는 남자는 현재가 별볼일없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더 심한건 미래에도 별 볼일없을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의지가 없는 사람들, 자아에 거품이 가득한 남자들이 자꾸만 화려했던 과거를 들먹인다. 이런 남자와 함께하는 미래가 밝을 리 만무하다.
당신에게 무관심한 남자
-분명히 연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일상과 생각 등에 관심이 없는 남자라면 둘 중 하나다.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사람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은 애정의 기본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기분으로 어떻게 사는지 알려고 들지 않는 남자라면 애정이 없는 것이다. 이런 남자와 함께하는 인생은 무조건 불행하다.
복잡한 남자
-남자는 20대 여자인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존재다. 사실 남자와의 의사소통이 틀어지는 것은 그의 태도를 너무 복잡하게 해석해서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생각이 많고 신중한 남자라고 해도 그의 일상생활과 생각은 단순하기 짝이없다. 그러므로 당신 앞의 남자가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면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독자
-여자들은 대개 남자의 중독을 우습게 본다. 그 정도의 사생활은 존중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약과 마찬가지로 모든 중독은 거의 평생의 싸움이다. 일단 중독에 빠진 사람은 한가지 중독에서 벗어나더라도 금세 몰두할 대상을 또 찾게 되고 웬만해서는 사람에게 성실하지 못한다.
-당신 곁에 있는 남자가 중독자임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그의 편이 되어 평생을 같이 중독과 싸워주겠다는 각오를 할 정도로 사랑할 자신이 없다면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라.
결혼으로 해결되는 문제란 없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결혼을 무슨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많다. 며느리감이 마음에 안들어 결사반대를 하던 시어머니라도 막상 자기 식구가 되면 마음을 바꾼다고 하기도 하고, 바람둥이라도 장가가면 조강지처에게 충성한다고 믿기도 하며, 천둥 벌거숭이도 가족이 생기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믿음들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다. 아들의 아내 될 사람에게 미운털이 박힌어머니는 틀림없이 극악스럽게 시어머니 노릇을 단단히 하고,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다. 책임감 없는 남자가 결혼을 하는 건 여러사람 인생 망치는 죄다.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만 껴안아라
-상대방에게, 혹은 그 주변에 당신이 결코 견딜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과는 결혼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말이다. 그래도 꼭 결혼을 해야겠다면 그 문제에 대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대책을 세워두어야 한다.
-결혼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는 일이 결혼이다.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
- '죽을 수도 있는 사랑'은 과학자들이 유통기한이 3년밖에 안 된다고 결론지은 '호르몬이 조종하는 사랑'이다. 길어야 3년 동안만 사랑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결혼 상대로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잘 사는 사랑'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사랑을 위해 인내심있게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고 성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랑에 소질 있는 사람과는 평생도 사랑할 수 있다.
평생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 없는 결혼과 가족은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당장은 그를 위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사랑하지만, 그와 함께 그 사랑을 평생 유지하며 사는게 어려울 것 같다면 지금의 사랑을 포기하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 장래성 없는 사랑을 끊어낼 줄 아는 여자들은 보물 같은 사랑의 추억과 행복한 결혼 두 가지를 얻게 되는 셈이다. 20대 때 '너무나 사랑했지만 환경이 안 따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수많은 30대 여성 대부분이 ' 그때 그 남자하고 결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을 보면 결혼과 사랑의 함수관계를 짐작해볼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결혼을 선택하는 것을 더 편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하고 팔자좋은 여자로서의 결혼을 하고 싶다면 그래서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긴 나머지 인생을 잘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럴만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실천편 / 남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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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결혼에 대비하라
혼자서 잘 살 자신 없으면 결혼도 하지 말라
결혼으로 팔자 고치기는 아무나 하나
-결혼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며, 결혼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죄의식을 느낄 만한 일이 아니다.
-결혼에도 준비와 설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연인에게서 프러포즈를 받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성향을 갈고 닦아 '결혼해서 잘 살 만한 사람'이 되어야 좋은 결혼을 하고 결혼해서 살 확률이 높아진다.
먼저 홀로서기를 하라
-사회생활을 잘하는 여자들이 대부분 결혼생활도 잘 해낸다. 또 일찍 결혼한 여자들에 비해 사회 경험이 풍부한 30대 여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결혼 생활에 적응하기도 한다.
-혼자 험한 세상을 살아갈 능력이 없어서, 혹은 외로워서 결혼을 하려는 여자들이 있다면 하루 속히 그 위험한 생각을 접어야 한다.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여자는 가정에서도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허드레꾼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외로움의 허기를 채우려고 결혼하는 사람들은 더 큰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결혼은 현실'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결혼은 두 개의 반원이 서로 등을 기대 의지해 서로가 넘어지지 않게 하고 각자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치워가는 것이다. 그렇게 두 개의 원이 완성되어 함께 굴러가는 것이 부부다.
-근사한 결혼을 꿈꾸기 전에 먼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여자가 되자. 혼수부터 자신을 먼저 준비하라.
당신에게 매혹되지 않은 남자에겐 마음을 주지 말라
여자는 사랑에 젖어들고, 남자는 사랑에 빠진다
-많은 여자들을 불행에 빠지게 하는 너무나 분명한 착각만큼은 짚고넘어가야 겠다. 바로 남자들이 여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믿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자들은 사랑을 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소심한 성격의 남자라도 사랑에 빠졌을 때 만큼은 적극적이고,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적어도 그러는 척할 마음가짐이라도 단단하다. 그리고 일단 사랑에 빠져들면 왠만해선 그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남자들은 도무지 여자들처럼 '젖어드는'사랑을 할 줄은 모른다. 여자들은 처음부터 사랑에 폭 빠져들지 못하고 끊임없이 관게를 검열하지만 상대방이 계속해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면 조금씩 사랑에 젖어든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빠져들었는지를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이 당신을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 느껴지면 그 남자는 사랑에 푹 빠져 있지 않은 것이다. 회사일이 바쁘다고 만나주지 않는다든지, 전화통화가 안 될 때가 많다든지, 당신이 아프다는데도 대처하는 자세가 영 밍밍하다든지, 만날때마다 긴 시간 당신을 기다리게 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개선의 여지없이 반복된다면 그 사람과 당장 헤어져라. 그가 개인의 상황과 성격 차이를 변명으로 들이밀더라도 속지 말라. 남자에게 있어서 사랑을 아예 못하게 하는 상황과 성격이라면 몰라도 사랑하는 여자를 소홀히 하게 만드는 상황과 성격이라는건 없다.
당신에게 매료된 사람과 결혼하라
-희한하게도 남자들은 자신이 전적으로 사랑해서 한 것이 아니면 도무지 그 결혼에 성실할 줄을 모른다. 여자들은 자신이 반해서 결혼한 남자가 아니라고 해도 일단 결혼을 하면 남편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려 한다. 그런데 남자들은 자신을 결혼으로 이끈 여자를 주저 없이 힘들게 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왜 자신을 더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한 남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나쁜 남편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세상의 수많은 연애 전문가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어도 명분이 아닌 당신 자신의 행복을 원한다면, 그리고 좋은 팔자로 살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당신이 100%사로잡지 못한 남자와는 결혼을 고려하지 말라.
나쁜 남자와 결혼하라
적당히 나쁜 남자가 좋은 남편감이다
-30대 여자들 사이에서는 남편감을 품평할 때 '사람은 착해' 하고 말하는 것이 악담이다. 소위 '착하다'는 남자들이 결코 아내에게도 착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경험상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20대 여자들은 착한 남자를 좋아한다. 근사한 남자가 착하기까지 하면 금상첨화겠지만 다른 부분이 좀 부족하더라도 착하면 교제를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착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의 특징을 잘 생각해보자. 착한 사람들은 대체로 남이 부탁을 하면 거절을 잘 못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법이없다.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 집착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인심을 잃느니 차라리 손해를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해결해야 할 일에 독하다 싶게 매달리지 도 않고 매사에 나른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착한 사람은 연애를 하기에는 그리 나쁘지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혼 상대로는 적합하지 않다. 남에게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하는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충실할 수 없으며, 아내에게 무거운 일상의 짐을 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저렇게 착한 사람 아내는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듣는 사람의 아내 치고 정말 잘 사는 여자들은 드물다.
-결혼하기에 좋은 남자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알고, 상식선에서 호의를 행할 줄 아는 '적당히 나쁜 남자'다. 남과 나, 내 가족과 남이라는 선을 긋고 그 선을 침범하는 타인은 정중하게 거절할 줄도 알고 자신을 호구로 보고 덤비는 영악한 사람들을 범처럼 내칠 줄도 알며 세상 그 무엇보다 내 여자가 우선인 이기적인 모습도 있는 남자가 최고의 남편감이다.
-당신이 결혼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 너무 착한 남자에게 빠져들지 말라. 적당히 독한 남자, 적당히나쁜 남자가 자기 여자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기가 쉽다.
이런 남자만은 피하라
우유부단한 남자
-나는 자기 여자를 불행하게 할 자질이 가장 높은 남자가 이런 유형이라고 본다. 노골적인 바람둥이나 성격장애자 같은 사람들이야 그 기질이 탄로 나는 즉시 경계 대상이 되므로 벗어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성격은 선량한 기질과 혼동되기 쉬워 웬만해서는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런 남자들과 연애를 하는 수많은 여자들이 지금도 쉽게 끝내지 못하고 나날이 마음의 상처를 키워가고 있을 것이다.
-우유부단한 남자는 여자를 죽도록 힘들게 하면서도 모든 잘못을 여자에게 있는 것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기 일쑤다. 매사 흐리멍덩한 가운데 자신의 여자가 상처를 받도록 방치하기도 하고 어찌어찌하다가 해서는 안 될 일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버리는 이들이 바로 이런 남자들이다.
왕년에만 잘나갔던 남자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남자가 아직도 왕년 타령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항상 '잘나갔던 과거'를 들먹이는 남자는 현재가 별볼일없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더 심한건 미래에도 별 볼일없을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의지가 없는 사람들, 자아에 거품이 가득한 남자들이 자꾸만 화려했던 과거를 들먹인다. 이런 남자와 함께하는 미래가 밝을 리 만무하다.
당신에게 무관심한 남자
-분명히 연인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일상과 생각 등에 관심이 없는 남자라면 둘 중 하나다. 당신에게 별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사람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은 애정의 기본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기분으로 어떻게 사는지 알려고 들지 않는 남자라면 애정이 없는 것이다. 이런 남자와 함께하는 인생은 무조건 불행하다.
복잡한 남자
-남자는 20대 여자인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존재다. 사실 남자와의 의사소통이 틀어지는 것은 그의 태도를 너무 복잡하게 해석해서인 경우가 많다. 아무리 생각이 많고 신중한 남자라고 해도 그의 일상생활과 생각은 단순하기 짝이없다. 그러므로 당신 앞의 남자가 굉장히 복잡해 보인다면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중독자
-여자들은 대개 남자의 중독을 우습게 본다. 그 정도의 사생활은 존중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약과 마찬가지로 모든 중독은 거의 평생의 싸움이다. 일단 중독에 빠진 사람은 한가지 중독에서 벗어나더라도 금세 몰두할 대상을 또 찾게 되고 웬만해서는 사람에게 성실하지 못한다.
-당신 곁에 있는 남자가 중독자임이 확실하다면, 그리고 그의 편이 되어 평생을 같이 중독과 싸워주겠다는 각오를 할 정도로 사랑할 자신이 없다면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하라.
결혼으로 해결되는 문제란 없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결혼을 무슨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많다. 며느리감이 마음에 안들어 결사반대를 하던 시어머니라도 막상 자기 식구가 되면 마음을 바꾼다고 하기도 하고, 바람둥이라도 장가가면 조강지처에게 충성한다고 믿기도 하며, 천둥 벌거숭이도 가족이 생기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믿음들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다. 아들의 아내 될 사람에게 미운털이 박힌어머니는 틀림없이 극악스럽게 시어머니 노릇을 단단히 하고,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다. 책임감 없는 남자가 결혼을 하는 건 여러사람 인생 망치는 죄다.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만 껴안아라
-상대방에게, 혹은 그 주변에 당신이 결코 견딜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 그 사람과는 결혼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말이다. 그래도 꼭 결혼을 해야겠다면 그 문제에 대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대책을 세워두어야 한다.
-결혼은 아무런 문제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는 일이 결혼이다.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
- '죽을 수도 있는 사랑'은 과학자들이 유통기한이 3년밖에 안 된다고 결론지은 '호르몬이 조종하는 사랑'이다. 길어야 3년 동안만 사랑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결혼 상대로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 '잘 사는 사랑'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사랑을 위해 인내심있게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고 성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랑에 소질 있는 사람과는 평생도 사랑할 수 있다.
평생 사랑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중요하다. 사랑 없는 결혼과 가족은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당장은 그를 위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사랑하지만, 그와 함께 그 사랑을 평생 유지하며 사는게 어려울 것 같다면 지금의 사랑을 포기하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다. 장래성 없는 사랑을 끊어낼 줄 아는 여자들은 보물 같은 사랑의 추억과 행복한 결혼 두 가지를 얻게 되는 셈이다. 20대 때 '너무나 사랑했지만 환경이 안 따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수많은 30대 여성 대부분이 ' 그때 그 남자하고 결혼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을 보면 결혼과 사랑의 함수관계를 짐작해볼 수 있는 일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결혼을 선택하는 것을 더 편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하고 팔자좋은 여자로서의 결혼을 하고 싶다면 그래서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긴 나머지 인생을 잘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그럴만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실천편 / 남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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