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나날도 이제는 끝이다.
헤어질 때가 되면 늘 좋은 일만 많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추억은 언제나 특유의 따스한 빛에 싸여 있다.
내가 저세상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이 육체도 저금통장도 아닌
그런 따스한 덩어리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세계가 그런 것들을 몇 백 가지나 껴안은 채 사라진다면 좋겠다.
이런저런 곳에 살면서 쌓인 갖가지 추억의 빛을 나만이 하나로 이을 수 있다.
오직 나만이 만들 수 있는 목걸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 데이지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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