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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좋은글

끝이었다

"끝이었다. 이제는 그만 전원을 내려버리고 싶었다.

이제 그녀는 아침내내 버티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그 기능이 작동되게끔 의식적으로 애썼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사람들에게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경험을 했다.

한편의 영화를 고속으로 돌려보는 것처럼

이제껏 살아왔던 날들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마분지 상자에 넣어 키웠던 새....

세탁소에서 기계로 주름을 핀 깨끗한 시트의 냄새....

둥근 시나몰롤들 위로 몸을 수그리던 어머니...

아버지...당신의 파이프 담배연기......

페르...오두막....... 레나와 나,

그해 여름 우리가 함께 발견한 커다란 버섯......

뺨에 블루베리 범벅이 묻은 테드....라케, 그의 등... 라케...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블라인드가 올라갔고,

그렇게 그녀는 불바다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렛미인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http://solo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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