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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겠지요
고독한마법사
2009. 5. 11. 10:19
언제나 보내는 사람이 힘겨운 거니까요.
가는 사람은 몸만 가져가고
보내는 사람은 그가 빠져나간 곳에 있는 모든 사물에서
날마다 그의 머리칼 한올을 찾아내는 기분으로 살 테니까요.
그가 앉던 차 의자와 그가 옷을 걸던 빈 옷걸이와
그가 스쳐간 모든 사물들이 제발 그만해, 하고 외친다 해도
끈질기게 그 사람의 부재를 증언할 테니까요.
같은 풍경, 같은 장소 거기에 그만 빠져버리니
그 사람에 대한 기억만 텅 비어서 꽉 차겠죠.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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