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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로운 소외 공간 속에서

고독한마법사 2009. 3. 22. 19:27
 

하나 분명한 것은 무엇보다도 나는 나를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생존이었다.

혼자를 살아온 거, 그러니까 외부의 생활보다는

나의 깊은 내부의 세계를 부지런히 살아온 것이다.

치열한 자기투쟁을 해 오면서,

실로 나의 천적은 나 자신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때문에 나는 항상 외로운 독재자, 나 자신을 응시하며 살아왔다.

실로 항상 쓸쓸한, 그리고 외로운

그리고 그리움이 많은 그 허허로운 소외 공간 속에서.


조병화 / 그리움이 지면 별이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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