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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다

고독한마법사 2009. 5. 14. 09:42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이 눈부셨다.

태양 아래 있으면 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달빛 아래 있으면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 순간에 없는 걸 갖고 싶어한 적이 없다.

낮에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원치 않으며 밤에 푸른 하늘을 동경하지도 않는다.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만이 내 세계의 전부다.

그걸 전부 먹는다.

씹어 삼켜 포식하고 눈을 감았을 때 세계는 마침내 끝난다.

그런 느낌이 든다.


야마다 에이미 / 메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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