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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유용한상식

보험학원론 - 리스크(Risk)

보험학원론 #01

(2008. 3. 5 (수), 오창수 교수님 강의)

 

보험학의 연구대상은 '리스크(Risk)'다.

 - 우리 말로 하면 '위험'이겠지만... 국내에서도 이미 위험이란 단어 대신, 리스크란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미 국내 '위험관리학회'가 '리스크관리학회'(명칭이 정확히 맞는지는 잘 기억이..;)로 바뀌었다.

 

리스크의 정의에는 몇가지가 있는데,

 

1. Chance of loss (손실의 가능성)

2. Uncertainty(불확실성)

3. Dispersion(분산, 여기서는 '실제결과와 예상치의 차이')

 

일단 세가지만 보기로 한다.(교재에는 5~6가지의 정의가 나와있다.)

 

1. Chance of loss (손실의 가능성)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스크다. 한가지 일을 할때 그로 인한 손실의 가능성에 대한 계산.

    ex) 교통사고(손실의 가능성)를 줄이고자 한다면,

          교통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아예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것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면으로 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 보험 가입 등도 한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리스크가 예상되면 그 가능성 등을 생각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2. Uncertainty(불확실성)

 - 보험과는 좀 다른 얘기지만, 경영학의 근원이 되는 단어라고 하셨다.

   불확실한 경영을 보다 더 합리적이고 확실한 것으로 만들기 위한 학문이 경영학이니까.

   ex) 학교까지 통학하는 2명의 학생 A, B가 있는데

         A는 학교까지 자가용을 이용하며 이동에 1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그날의 날씨상황이나 신호 등에 의한 오차는 20분이다.

         B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이동에 2시간의 시간이 걸린다.

         지하철은 특별한 사고가 없는 이상 항상 같은 시각에 운행하므로 오차시간은 5분 미만이다.

         이때 A가 B에 비해서 이동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짧지만,

         리스크란 측면에서 볼 때, B가 A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B는 등교할때 넉넉잡아 125분 전에 출발하면 큰 일 없이 도착할수 있겠지만,

         A가 등교할때는 넉넉잡아 80분 전에 출발해야만 지각할 우려가 적은 셈이다.

         (그래봤자 A가 더 빨리 갈거란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겠지만...;)

         이 예시는 밑에 3번 항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3. Dispersion(분산, 여기서는 '실제결과와 예상치의 차이')

 - 1번 항목이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리스크라면, 이 3번 항목은 오히려 경영학에서 더 많이 쓰일때도 있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예상했던 것과 실제 결과의 차이. 이 차이가 클수록 리스크는 크다.

    ex) A, B 두 회사의 매출을 10년간 체크해본 결과,

          A회사는 100억의 적자를 볼 때도 있었지만, 100억의 흑자를 볼 때도 있었다.

          하지만 B회사는 적자를 볼 때는 20억원 정도였지만, 흑자를 볼 때도 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두 회사 중 한 군데에 투자를 하려 할 때,

          리스크라는 측면에서 볼 때 A회사는 리스크가 크다. 예상치와 결과가 크게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B회사는 매출을 크게 올려도 A회사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예상치와 결과가 큰 차이가 없기에 투자시 큰 리스크가 없다고 하겠다.

          크게 득되는게 없는 대신, 크게 실하는 것도 없다, 라고나 할까.

          그래서 투자할 때는 리스크가 크면 리턴(이득)도 크고, 리스크가 작으면 리턴도 마찬가지로 적다.

          'High Risk, High Return'

 

    ex) 교수님이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 주셨는데,

          '러시안 룰렛'이라는 죽음의 게임을 할 때, 처음 5발을 쐈더니 모조리 공탄이었다.

          남은 한발엔 당연히 총알이 들어있을 테고,

          이 때의 리스크를 살펴보면,

          1번 항목, '손실의 가능성' 측면에서 보자면 자신의 목숨을 잃는 셈이니

          모든 것을 잃는 것으로 손실의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2. 3번 항목을 생각해보면 '확실한' 손실이 예상되므로, 오히려 그 리스크는 없다.

          예상치와 결과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리스크의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분석 결과는 전혀 틀려질수도 있게 된다.

 

 

 

# 투자의 리스크 관련해서 교수님이 한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Risk Free'- 즉, 리스크가 전혀 없는 투자도 있긴 있다고 하셨다.

   바로 '미국 국채'. 미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그 국채에 대한 투자에는 전혀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채도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Risk Free'라고 하고 싶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마도 'Risk Free'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라고도 덧붙이셨다.

   (뭐,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 동남아나 남미 쪽 국채들을 리스크 프리라고 생각하겠냐는 말이지.)

 

 

# 현재 미국의 운영 방식은, 참으로 위험한 방식이라 하셨는데,

   무역 적자나 국정 적자 등을 모조리 '국채'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에서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내면서 달러를 벌어들이면,

   미국은 그 달러를 국채를 내면서 다시 가져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내부의 국정에서 적자가 나도, 이들은 국채의 발행을 통해 해결한다.

   '미국' 이라는 절대신용에 근거한, 속된말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돌려막기'는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앞으로 미국이 언제까지나

   안전하고 강대국으로- Risk Free로 남아있을지에 대해서는 '글쎄-' 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 어떤 의사결정을 봤을 때, 의사 결정 전의 과정은 경영학에서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이지만,

   의사 결정 후에는 회계학의 영역이다.

   그래서 경영인은 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통계자료 등을 확보하여 적합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확실해진 것은 기록의, 그러니까 회계학의 영역이라는 것이다.(그 확실해진 것을 자료화, 통계화 하기 위해)

   그래서 경영은 확실해지기 전, '불확실성'을 연구해야 한다는 것.

 

 

 

보험학 원론, 이라기에 막연하게 보험에 대한 거 배우고 오겠구나...

했는데, 교수님의 방대한 지식과 세계관, 그리고 오랜 연구 등에서는

학문을 초월한, 경영인의 자세 같은걸 배울 수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난, 생전 처음으로 수업을 통한 '전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한시간은 아마 내가 공부하면서 보낸 한시간 중, 가장 짧게 느껴진 한시간 이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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