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그녀가 속삭였다.
더없이 작은 목소리였지만 금이간 얼음처럼 나는 흔들리고 불안했다.
무엇이 도대체 왜?
그리고 바로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눈의 파편같은 샐러드를 입에 머금은채
스무살의 남자는 AM 라디오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채널을 돌리고 고정해도 여자라는 이름의 전파를 잡을 수 없다.
잡지 못한다...
심야의 FM처럼 선명한 눈물 앞에서
나는 전원이 꺼진 라디오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기분이 들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http://solomoon.com/]
더없이 작은 목소리였지만 금이간 얼음처럼 나는 흔들리고 불안했다.
무엇이 도대체 왜?
그리고 바로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우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눈의 파편같은 샐러드를 입에 머금은채
스무살의 남자는 AM 라디오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무리 채널을 돌리고 고정해도 여자라는 이름의 전파를 잡을 수 없다.
잡지 못한다...
심야의 FM처럼 선명한 눈물 앞에서
나는 전원이 꺼진 라디오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기분이 들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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